美 연준 이번주 금리 결정…시장은 0.25%P 인하 확신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선제 조치성 인하
"경제학자들, 올해 1~3차례 인하 기대" CNBC
경제지표 호조로 인하 기대감 줄었다는 분석도
【파리=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75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2008년 미국발 대공황 이후 세계 경제의 흐름이 변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2019.7.29.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연준은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선제 조치로 10여년 만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린 건 2008년 12월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대개 올해 1~3차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1차 인하폭이 0.25%포인트가 되리라는 데 거의 이견이 없다고 CNBC는 전했다. 연준은 금리를 변경할 때 통상 0.25%포인트씩 움직여왔지만 최근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0.5%포인트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며 "양호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위원들도 있다. 경제지표 흐름이 좋지만 무역과 관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건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제롬 파월) 의장이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가 단행된다면 인하 폭은 0.25%포인트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0.25%포인트 인하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로 0.5%포인트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오 대표는 "강력한 보험성 인하(insurance cut)를 했다가 경제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기 위해 잠시 멈추는 사례가 있다. 현재 시장과 경제에 필요한 건 0.5%포인트 인하"라며 "0.25%포인트 인하로는 시장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엇갈린 경제지표가 금리 인하의 기대감을 줄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현황을 가늠할 주요한 지표인 경제성장률은 시장의 전망을 웃돌았다. 미국의 2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1%를 기록해 1분기(3.1%)에 못 미쳤지만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경제에서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2분기 소비지출은 4.3% 늘어나며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다. 또 1분기(1.1%)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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