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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美 상무장관 "내주까지 中 화웨이와 거래허가 결정"

등록 2019.07.31 10: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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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방문 중 발언

【워싱턴=AP/뉴시스】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해 8월2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 간의 이민법 개정 관련 대화를 듣고 있다. 2019.07.31

【워싱턴=AP/뉴시스】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해 8월2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 간의 이민법 개정 관련 대화를 듣고 있다. 2019.07.31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다음 주까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특별 거래 허가를 요청한 기업들에 대해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로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며칠간 아르헨티나와 페루를 추가로 들린 뒤 미국으로 돌아갈 때쯤 허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스 장관은 앞서 지난 23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몇주 안에 기술기업들이 신청한 화웨이에 대한 특별 거래 허가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그것들을 매우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35개 기업이 50여건을 신청했는데 앞으로 2주안에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퀄컴, 구글, 시스코시스템스, 인텔, 브로드컴 등 7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기를 원하는 미국 기업에 적시에 거래 허가 결정을 내려주기로 한 바 있다. 백악관은 당시 성명에서 "CEO들은 상무부가 적시에 화웨이와의 거래 허가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미중 무역협상이 성과없이 끝난 뒤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올리면서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부품이나 기술을 25% 이상 사용할 시 외국 기업이더라도 화웨이와의 거래에서 미 정부의 허가 면허를 받아야 한다. 이후 구글을 비롯한 많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뒤 화웨이 제재 완화 방침을 천명했다. 로스 장관은 지난 9일 화웨이는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여전히 포함돼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지시 이행을 위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경우 거래 면허를 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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