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신보 "새 잠수함 작전수역 '동해' 밝힌 건 조미대화 염두에 둔 것"
"핵무기·핵위협 없는 평화로운 조선반도 실현하려 해"
"새 잠수함, 기존 잠수함들보다 작전능력 향상"
"교전국 앞바다 핵타격수단 전개는 美 독점물 아냐"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살펴봤다고 23일 보도했다. 2019.07.2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1일 '우리식 잠수함의 작전수역은 동해' 제하의 보도에서 "조선의 새 잠수함 건조 소식에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그것이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새 잠수함에 어떤 무기가 탑재되든 그 작전수역이 '동해'로 정해져 있다니 미국으로서도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메시지를 조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조선과의 수뇌급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 본토의 안전보장"이라며 "조선이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완성한 것으로 하여 조미의 대결구도가 바뀌었다. 또한 조선에서는 ICBM뿐만 아니라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운영능력도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새 잠수함이 건조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 작전수역이 '동해'임을 일부러 밝힌 것은 조미 수뇌들에 의해 서명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나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조선은 대화를 통해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로운 조선반도를 실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한편으로 북미대화의 배경에는 "두 핵보유국 사이의 첨예한 대결구도"가 깔려있다고 강조하며, 새 잠수함 건조가 SLBM 북극성-3형 개발의 일환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나아가 SLBM은 보복타격을 가하는 최종무기라고 선전하며, 외부의 분석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태평양상에서 사거리가 늘어난 '북극성-3'으로 괌이나 하와이의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으며, 잠수함의 함체가 커지면 이론적으로는 태평양을 벗어나 미국의 앞바다에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새로 건조된 새 잠수함은 기존의 잠수함들보다 작전능력이 향상되었을 것"이라고 선전했다. 아울러 "태평양을 벗어나 교전국의 앞바다에서 핵 타격수단을 전개하는 작전은 미국만의 독점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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