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3% "외국인 채용 의향 있다"
사람인·코메이트, 기업 557개사 조사
응답기업 44.7%, 실제 외국인 채용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사람인에 따르면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와 함께 기업 557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채용 의향을 조사한 결과 73.4%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50~100인 미만'(74.5%), '50인 미만'(73.9%), '100~300인 미만'(71%), '300인 이상'(66.7%) 순으로 의향이 높았다.
구인난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컸다. 구인난을 겪는 기업(386개사)은 84.2%가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기업은 절반 미만(49.1%)에 그쳤다.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채용 시 내국인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60.1%·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내국인보다 성실하고 고용유지가 잘 되어서'(27.1%), '해외 고객 대상 사업을 하거나 계획중이어서'(19.1%), '내국인보다 연봉을 절감할 수 있어서'(18.1%)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는 '제조/생산'(42.5%)이 많았다. 이밖에 '서비스'(16.1%), '영업/판매/무역'(12%), '건설/건축'(11.7%), 'IT개발/데이터'(8.6%), '운전/배송'(5.6%) 등을 들었다.
선호하는 외국인 직원의 국적은 '베트남'(31.3%)이 1위였으나, '모두 선호'(24.9%)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그 뒤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20%), '필리핀'(18.6%), '몽골'(16.1%), '미국/캐나다'(8.8%), '인도'(8.6%), '일본'(8.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전체 응답 기업의 44.7%는 실제 외국인을 채용한 경험이 있었다. 외국인 직원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61%)와 매우 높다(11.7%)를 합한 수치가 72.7%로 대부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직원에 만족하는 부분은 '인력 공백 해결'(53%)을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내국인보다 성실하고 장기 근속함'(34.1%), '모국어가 유창하고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음'(28.5%), '내국인에 비해 연봉을 절감할 수 있음'(16.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 직원에 불만족하는 부분은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움'(56.2%),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가 번거로움'(40.2%), '숙소 제공 등 추가 비용 발생'(28.5%), '국내 기업문화에 적응이 어려움'(25.3%)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외국인 채용 활성화를 위해 '취업비자 제도 정비'(46.9%)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 강화'(38.6%), '외국인 인재 검증 시스템 강화'(36.8%) 등의 의견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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