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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학자 "일본 과거사 반성 보이지 않아 분쟁악화"

등록 2019.08.12 04: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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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브래진스키 조지 워싱턴대 교수 WP에 기고문

"일본 사회, 과거사 인정·반성 모습 보이지 않아"

【서울=뉴시스】사진은 그레그 브래진스키 조지 워싱턴대 교수의 트위터를 갈무리한 것이다. 2019.08.12

【서울=뉴시스】사진은 그레그 브래진스키 조지 워싱턴대 교수의 트위터를 갈무리한 것이다. 2019.08.12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한일관계 악화와 관련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인정과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태도가 현재의 무역 분쟁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미 학자의 분석이 나왔다.

그레그 브래진스키 조지 워싱턴대 역사학과 교수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기고문에서 "일본 사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자국 군대가 한 일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역사 참회에 대한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1990년대 이후 일본 지도자들은 일본의 과거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하는 발언을 수십 차례 했지만 그들은 지속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진정성에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브래진스키는 또 "독일과 달리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의 만행을 기억하고 교육하기 위한 공공 기념물이나 박물관을 짓지 않았다"며 독일과 같은 역사 반성을 하지 않은 일본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가 한일간 분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는 전임자들보다 역사 문제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으며, 그의 정부 하에서 더 이상의 사과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20세기 초 일본이 그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었다고 학교에서 배운 젊은 일본인들 역시 과거의 행동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경향은 민족주의적 대중의 기억을 강하게 자극하고 현재의 무역 분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현재의 무역분쟁이 해결되더라도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의 화해를 위해 더 일관되고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아시아는 경제적 군사적 불안에 놓여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래진스키는 "일본이 과거 역사를 청산하지 않는다면 동북아의 번영은 제한 될 것이고 나머지 세계도 그 결과에 따라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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