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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더 완화된 통화정책 필요한가 질문에 "폴리시믹스 필요"

등록 2019.09.09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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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시장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급

"재정은 이미 최대한 확장적 기조로 예산편성"

민간기관 성장률 하향조정에 "참고하겠다"

"잠재성장률 하락, 총요소생산성 떨어지는 건 심각"

"원달러 환율, 비교적 안정된 모습 보여" 평가

【공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민생물가 점검에 나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복지시설에 전달할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9.09.09. ppkjm@newsis.com

【공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민생물가 점검에 나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복지시설에 전달할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9.09.09.  [email protected]


【공주=뉴시스】위용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최근의 경제 여건을 봤을 때 더욱 더 완화적 기조의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폴리시믹스(Policy mix·정책조합)가 필요한 때이기 때문에 잘 감안되지 않겠는가 싶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민심을 살핀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기조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는긴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재정은 내년도 예산을 최대한 확장적 기조로 편성하려 최대한 노력했다"고도 말했다. 확장적 재정기조에 맞춰 통화정책도 더욱 완화적 기조로 가는 게 현재 경제 여건상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해외 기관이나 국내 민간기관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는 것과 관련해선 "참고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그때그때 수정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2.4%를 달성하기 쉽지 않은 여건은 맞다"고 했다.

그는 앞서 한은이 우리 잠재성장률에 대해 "추세적 하락"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실제 성장률이 여기에도 상당히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낸 데 대해선 "잠재성장률 하락은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도 "자본이나 노동의 기여도가 점점 떨어지는 게 사실이고 특히 총요소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과 자본 기여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저출산 대책을 포함해 국내 투자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기적으로 경제활력을 제고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경제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에 대해선 "글로벌 경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침 오늘(9일) 1190원대서 안정적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혹시나 시장에서 예측하지 못할 정도의 변동성이 확대될 시 늘 시장 안정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시장에서 청취한 민심과 관련, "경제가 어려울 때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가장 먼저 어려움이 와닿는 분들"이라며 "이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있어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조치가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되새겨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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