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헤즈볼라 후계자도 제거된 듯"
하심 사피에딘 공습으로 사망설 언급
[가자지구=신화/뉴시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이 지난주 베이루트 공습에서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갈란트 장관이 지난 8월21일(현지시각)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 있는 필라델피 회랑을 둘러보는 모습. 2024.10.08
8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헤즈볼라는 지도자가 없는 조직"이라면서 "나스랄라는 제거됐고, 그의 후계자(사피에딘)도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레바논에 연기가 걷히면 이란은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인 헤즈볼라를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역을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했다.
이후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의 군사 작전을 기획하는 조직인 지하드 평의회 의장인 사피에딘이 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1964년 레바논 남부 이슬람 시아파 가문에서 태어난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와 함께 이란과 이라크 등지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사피에딘은 1992년 나스랄라가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뒤 헤즈볼라의 고위 관리가 됐다. 1998년 헤즈볼라 핵심 직책인 집행위 이사직에 오르며 2인자로 등극했다.
사피에딘의 동생 압둘라는 이란 테헤란에 헤즈볼라 사절로 파견되는 등 이란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사피에딘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작전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지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공식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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