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5촌조카 녹취록 무차별 보도…심각한 우려"
조국 장관 아내, SNS 통해 해명 글 게시
조국 5촌·업체 대표 녹취 "심각한 우려"
"내용 진위·맥락 전혀 점검되지 않았다"
11일 오전 정 교수가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엔 '정경심의 해명'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최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정 교수의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와 코링크PE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 투자를 받은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 사이 통화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링크PE는 이상훈씨가 대표로 돼 있지만,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조씨가 관여한 정황들이 나오면서 '가족 펀드'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웰스씨앤티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한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하면서 영업 매출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 장관 측이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시스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는 최씨에게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말 조 후보자(조 장관)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IFM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이게 베터리 육성 정책에 맞물려 들어간다. IFM하고 WFM하고 공동사업을 체결해놨었다"며 "그런데 예전에 WFM에서 웰스씨앤티와 거래가 있었다. IFM에 연결이 되기 시작하면 WFM, 코링크 전부 난리가 난다"고 언급했다.
웰스씨앤티는 소위 '조국 펀드' 투자금을 받은 익성의 2차 전지 자회사인 IFM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링크PE는 웰스씨앤티를 WFM과 합병해 우회 상장을 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이같은 의혹을 고려해 조 장관 인사청문회 전 말을 맞추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같은 녹취록 대화 내용 공개에 대해 '방어권 침해'를 강조했다. 그는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이라며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 강력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WFM으로부터 고문료 등 명목으로 매달 수백만원씩 받아 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서도 자문위원 위촉을 거쳐 받은 정당한 자문료일 뿐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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