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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월 시진핑과 통화 때 바이든·워런 언급"CNN

등록 2019.10.04 1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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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통화 녹취록 일반에 공개해야"

중국 "미국 대선에 개입하고 싶지 않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에서 돌아와 백악관 사우론에서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발사와 관련해 "지켜보자"라며 "곧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2019.10.0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에서 돌아와 백악관 사우론에서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10.0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대선 유력주자들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및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언급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18일 있었던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및 워런 상원의원의 정치적인 성향에 대해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CNN 보도가 나간 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 내용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워런 의원은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나에 대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비밀리에 홍콩 사람들을 팔아버리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이어  "대중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 녹취록을 볼 권리가 있다. 미국인들은 우리의 가치를 지키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플로리다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은 바이든에 대해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시 주석에게 직접 바이든 전 부통령과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도 "(해당 조사는) 우리가 생각해볼 문제"라로 밝혔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진실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의 외교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의 중국 외교관은 3일 CNN에 "(트럼프의 발언에) 상당히 혼란스럽다"며 "우리는 미국 정치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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