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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본격화...독일차는 판매 수직 상승

등록 2019.10.05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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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차 판매, 전년比 59.8% 감소

벤츠·BMW 등 독일차는 가파른 상승곡선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본격화...독일차는 판매 수직 상승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지난 7월부터 본격화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대부분의 일본차 브랜드들이 지난달에도 부진한 판매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차 브랜드들의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일본차는 1103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2744대에 비해 판매량이 59.8%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ES 300h' 등을 앞세워 친환경 차량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렉서스는 지난달 46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49.8%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나머지 일본차 브랜드들은 지난 8월에 이어 급격한 판매 감소세를 이어갔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달 37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9%, 혼다코리아는 166대로 82.2%, 인피니티는 48대로 69.2%, 닛산코리아는 46대로 87.2% 줄어든 판매량을 나타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일본차 브랜드들의 판매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7월 일본차는 2674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지난 8월에는 1398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56.9%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지난 7월 불이 붙은 불매운동 효과가 8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판매 감소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7~8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렉서스 ES 300h는 판매 상승세를 이어온 벤츠와 BMW, 그리고 틈새시장을 노린 지프와 볼보 등의 브랜드가 치고 나오면서 지난달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본격화...독일차는 판매 수직 상승


반면 벤츠와 BMW 등 독일차 브랜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차는 지난 7월 국내 시장에서 1만2006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8월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을 이어갔다. 지난 8월에는 1만2103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지난달에는 1만42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7% 판매 상승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봤을 때는 벤츠가 지난 7월 734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세를 기록한 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벤츠는 지난 8월 6740대 판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3%, 지난달에는 7707대 판매로 296.7% 등 세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BMW 역시 지난 7월에는 375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8월부터는 4291대 판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1%, 지난달에는 4249대 판매로 107.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톱10 역시 대부분 벤츠와 BMW의 모델들이 차지했다. 

지난 8월에는 벤츠의 'E 300', 'E 300 4MATIC', 'E 220d' 등 4개 모델과 BMW의 '520d', '530' 등 4개 모델이 1~9위를 차지하며 순위를 석권했고, 지난달에도 각각 2개 모델과 4개 모델을 순위에 올리며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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