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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존슨, 아일랜드 총리와 브렉시트 회담…막판 합의 노리나

등록 2019.10.10 19: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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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

버라드커 "英, 북아일랜드 EU 관세동맹 탈퇴 고집해 문제"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의 통관 절차 도입은 "브렉시트의 현실"이라며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 사이의 통행·통관에 장벽이 생길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를 향하는 존슨 총리. 2019.10.2.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의 통관 절차 도입은 "브렉시트의 현실"이라며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 사이의 통행·통관에 장벽이 생길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를 향하는 존슨 총리. 2019.10.2.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를 만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막판 합의를 시도한다.
 
BBC방송, 스카이뉴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북서부에서 비공개 회담을 열어 브렉시트 합의를 위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재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이달 19일을 앞두고 영국 정부와 EU 간 이견이 벌어지면서 '노딜'(합의 결렬) 브렉시트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열린다.
 
영국 총리실은 합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브렉시트를 놓고 EU 친구들, 파트너들과 협상해 왔다. 나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주장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을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난제로 꼽았다. 그는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북아일랜드가 EU 관세동맹을 떠나 영국 관세동맹의 일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아일랜드는 EU 회원국,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이지만 서로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양측 사이 '하드 보더'(통행·통관 규제)가 재현될 경우 두 아일랜드 간 협력 저해는 물론 과거와 같은 정치 분쟁이 발발할 거란 우려가 많다.
 
존슨 총리는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되 북아일랜드는 EU 단일시장에 남아 농산물과 여타 상품에 관한 기존 규제를 따르도록 한다는 내용의 새 브렉시트 협상안을 내놓았다.
 
그는 북아일랜드 의회가 EU 규제 준수 여부를 4년마다 재량껏 결정하도록 하자고 했다. 또 전자 신고로 영국과 EU 간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물리적 검사 역시 최소화하자고 제안했다.

EU는 북아일랜드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하지 않는 한 합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영국 의회는 19일까지 정부와 EU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달 31일로 예정된 EU 탈퇴 시한을 내년 1월 31일로 미루도록 했다. 존슨 총리는 합의가 무산돼도 예정대로 31일 브렉시트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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