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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는 IS"…中 관영언론, 사람 불타는 동영상 공개

등록 2019.11.11 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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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 편집장 "과격 시위대, IS처럼 행동하기 시작"

【서울=뉴시스】11일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후시진 편집장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 후 편집장은 해당 동영상에 대해 "폭도들이 공개적으로 시위대에 이견을 보인 한 남성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출처=후시진 편집장 트위터) 2019.11.11.

【서울=뉴시스】11일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 후시진 편집장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 후 편집장은 해당 동영상에 대해 "폭도들이 공개적으로 시위대에 이견을 보인 한 남성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출처=후시진 편집장 트위터) 2019.11.1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홍콩 내 반중 시위대가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의 몸에 불을 붙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후시진 편집장이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후 편집장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폭도들이 공개적으로 시위대에 이견을 보인 한 남성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며 "홍콩의 과격 시위대가 이슬람국가(IS) 멤버들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후 편집장은 이와 함께 관련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동영상에는 녹색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건물 내로 보이는 공간에서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이자 누군가가 그에게 액체를 끼얹고 불을 붙이는 장면이 담겼다.

동영상 속 남성의 몸에는 순식간에 불이 붙고, 건물 바닥 일부에도 불길이 치솟는다. 18초 길이의 해당 동영상은 불이 붙은 남성이 황급히 달려가다 몸을 움츠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해당 동영상의 정확한 촬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 해당 동영상 속 남성이 샤틴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가슴과 팔 등 신체 28%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추진으로 촉발된 홍콩 내 시위는 점차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반정부, 반중 시위로 확산해왔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 범죄인 인도법을 공식 철회했지만, 시위대를 향한 백색테러와 경찰의 과격 진압 등으로 인해 시위는 끝나지 않고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 4일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피하려다 주차장 건물에서 추락한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이 8일 결국 사망하면서 홍콩 도심에선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경찰의 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다시 열렸다.

아울러 이날 오전엔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신장과 간이 파열돼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콩에선 다수의 지하철역이 폐쇄되고, 동맹휴학을 벌인 대학생들을 향해 경찰이 포대탄과 최루탄을 쏘며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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