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첫 통화 대화록 주내 공개할 것"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으로 계속 남을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매디슨파크에서 뉴욕시 재향군인의 날 퍼레이드 헌화 행사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기 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9.11.12.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으로 계속 남기 위해 이번 주 언젠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처음이자 가장 중요한 전화통화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다음 주 화요일', 즉 12일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4월21일 당선 축하 차원에서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7월25일자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 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AP는 앞서 세 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5월7일께 에너지 수요 논의를 명분으로 소규모 자문단을 모아 트럼프 대통령 개인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었다.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트럼프 대통령의 수족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때문에 7월25일자 통화에서만 압박이 이뤄진 게 아니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취임하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개시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여전히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민주당이 꾸며낸 일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시프(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와 민주당이 모든 일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역설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3년 동안 탄핵을 맹세해 왔다"며 "왜 우리가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시프는 내 통화를 조작한 것처럼 자신이 만들고 배포 중인 대화록을 조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차례로 공개되고 있는 탄핵조사 비공개 청문 증언록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시프는 공화당에게는 어떤 증인도, 변호사도, 적법절차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완전히 편파적인 마녀 사냥"이라고 발언, 미 하원의 탄핵조사가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을 재차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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