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교안 대표 침낭 안 뺏어"…민경욱 주장 일축
경찰 "당 관계자 등 항의…물품 확인도 못해"
"현장 없던 민경욱, 남 얘기만 듣고 글 올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리에 누워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2019.11.23. [email protected]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경찰 근무자가 침낭을 빼앗거나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사이 침낭을 걷으려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취침하기 위해 사랑채 솔밭데크에 도착하기 전인 지난 23일 오후 9시50분께 당 관계자 2명이 큰 비닐봉투 1개를 솔밭데크 위에 올려놨다.
이에 당시 주변에 있던 경찰 근무자가 어떤 물품이 들어있는지 물어봤고, 당 관계자가 "침낭"'이라고 대답해 비닐봉투를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자 당 관계자 및 유튜버들이 몰려와 항의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발생해 경찰 근무자가 비닐봉투 안 물품을 확인도 하지 못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황 대표 단식 현장 인근에는 황 대표 신변보호 차원에서 종로경찰서 강력 1개팀 등이 근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 의원은 현장에 오지도 않았고 남들이 한 이야기만 듣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이라며 "단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국시민이 침낭을 건네주려 하자 경찰이 이를 빼앗았다고 한다"며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동안 깔려있던 침낭을 사복 경찰이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누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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