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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약속' 존슨 "24시간 일해 국민 신뢰에 보답"

등록 2019.12.17 22: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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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후 첫 내각 회의 "지금부터가 중요"

브렉시트 합의안에 '과도기 연장 금지' 넣기로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보수당의 12일 총선 승리 이후 첫 내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17.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보수당의 12일 총선 승리 이후 첫 내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17.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총선 승리 이후 첫 내각 회의에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재집권하자마자 예정대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행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 나라 유권자들은 정부와 당을 더 낫게 변화시켰다. 우리는 이 나라를 더 좋게 변화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일함으로써 그들의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이 전했다.
 
그는 "처음 100일이나 140일은 매우 바쁠 것이다. 매우 정신없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you ain’t seen nothing yet). 우리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다"고 말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you ain’t seen nothing yet)는 표현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4년 대선 당시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문구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당당하게 우리를 '국민의 정부'이자 '국민의 내각'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국민들이 총선에서 우리에게 표를 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매우 특별하고 엄청난 선거였다. 하루 24시간 전력을 다해 일하면서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 보수당은 지난 12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의 의회 과반 지위를 바탕으로 다음달 31일까지 브렉시트를 발효할 계획이다. 정부는 EU 탈퇴협정법안(WAB)을 오는 20일 하원에 상정해 25일 크리스마스 전에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WAB에 내년 12월 31일까지가 기한인 브렉시트 과도기를 의회가 연장할 수 없게 한다는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음달 브렉시트를 발효한 뒤 11개월 안에 무역 협정 등 EU와의 미래 관계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역 협정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과도기 연기를 법적으로 제한할 경우 영국이 2021년 최종적으로 '노딜'(합의 없는) 브렉시트에 내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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