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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무기' 공언에 정치권 우려…"경악" vs "북미대화 촉구"

등록 2020.01.01 1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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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실 직시해야…북한바라기 결코 해답될 수 없어"

새보수당 "북한구애 비현실성 인정해야…한미동맹 복원"

정의당 "비핵화 판 깨지 않은 건 다행…美 압박엔 유감"

대안신당 "전보다 나쁘지 않지만…북미 대화 시작하길"

바른미래 "北, 지금 즉시 파멸로 가는 길 멈춰야" 경고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20년 신년사 발표가 나지 않은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0.01.0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20년 신년사 발표가 나지 않은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0.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첨단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보수 야권은 우려를 표하는 한편 정부의 '북한바라기'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반면 진보 정당들은 '그나마 다행',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안도하면서도 북미 간 실효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중도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북한 위협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북한의 안보위협으로 국민 희망이 반나절 만에 무참히 깨져버렸다"고 우려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무리 정부가 북한에 구애를 보낸다 한들 정부의 바람과 달리 안보현실은 냉정하다"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바라기, 북한퍼주기는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패싱이다.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제발 국민들이 안보 불안 없이 오로지 민생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창당을 닷새 남긴 새로운보수당도 "고강도 안보 위협에 심히 우려를 표하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서 국민을 지키고 안심시킬 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야말로 과거의 길을 고집할 게 아니라 대오 각성을 통해 새로운 길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 발표문에 남북관계 언급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문 정부는 일방적인 '북한 구애'의 비현실성을 냉정히 인정해야 한다"며 "당장 한미동맹의 견고한 복원과 한일 갈등의 조기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함께 신년 해맞이 산행 중 휴식을 취하며 의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1.0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함께 신년 해맞이 산행 중 휴식을 취하며 의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1.01. [email protected]


반면 정의당은 "이전과 달리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언행으로 한반도 비핵화 판을 개지 않은 것은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다만 새로운 전략 무기를 암시해 미국을 압박하는 행태는 유감"이라며 "북한과 미국이 생산적인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대안신당(가칭)은 "북미 간에 여전히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남측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은 크게 괘념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해 연말 ICBM 발사설이 제기된 것에 비춰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며 "북미 양국은 새해를 맞아 내줄 것은 내주고 받을 것은 받는 보다 신속하게 실효성있는 대화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김 위원장을 향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은 어떤 경우에도 중단되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순간 그릇된 판단으로 나라와 세계를 위험에 처하게 한다면 이 어찌 한 나라를 책임진 지도자라 할 수 있겠나"라며 "북한은 지금 즉시 파멸로 가는 길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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