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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1호 전기차' 유럽으로 출발…수소트럭 현지 시범운행

등록 2020.01.03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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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등 친환경차 2400여대 유럽 6개국에 판매

수소트럭, 스위스서 테스트 거친 이후 본격 수출

정부 "친환경차 수출 비중 2030년 25% 이상으로"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가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참가해 최초 공개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2019.10.29.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가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참가해 최초 공개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2019.10.29.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평택항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468대를 선적한 수출선박 글로비스썬라이즈호가 광양항과 울산항을 거쳐 유럽으로 출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평택·당진항을 찾아 올해 첫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보고 전기차·수소트럭 개발자와 항만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평택·당진항은 전국에서 자동차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만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글로비스썬라이즈호는 평택항에서 1300대, 광양항에서 800대, 울산항에서 2160대 등 총 4260여대의 수출 차량을 싣게 된다. 이 가운데 2400여대는 친환경차로 독일과 포르투갈, 핀란드, 덴마크 등 유럽 6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글로비스썬라이즈호는 2014년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6만5000t급 자동차 운반선이다.

올해 수출 1호 전기차는 니로로, 친환경차 가운데 가장 많이 수출되는 차량이다. 지난해 수출한 친환경차는 총 10만9000대(전망치)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HEV)형이 7만4000대로 가장 많고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각각 1만7000대로 뒤를 이었다.

이날 함께 선적된 수소트럭 '넵튠'(시스템명)은 스위스 현지 테스트와 시범운행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예상 수출대수는 2025년까지 1600대로 추정된다.

이 트럭은 72.3㎾h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300㎞ 이상 운행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 상용차 전문매체 기자단 투표에서 '2020년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7일 최종적으로 울산항을 떠나는 수출선에 선적된 차량의 56%는 친환경차"라며 "수출 현장에서 보듯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생산·수출이 급격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미래차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19.10.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미래차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19.10.15.  [email protected]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수요 정체 등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양적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친환경차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8만대(10월 말 기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수소차는 101.6% 늘어난 6097대가 팔렸다. 국내의 경우 올해 안으로 전기차와 수소차가 각각 10만대, 1만5000대가량 보급될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수출 누적대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수출대수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각각 90%, 230%가량 늘었다. 수출 대상국도 확대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전기차인 니로의 경우 지난해 총 60개국에 수출됐다.

친환경차 수출 확대는 자동차 전체 수출액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전기차나 수소차의 평균 수출가격이 각각 99%, 263%가량 더 높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인도 전기버스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 등 우리 친환경차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의 대표 차량공유 기업 '그랩'과 국내 완성차 기업 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기승용차 공급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10%에 달한다. 정부는 이 수치를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출되는 친환경차 종류도 일반 승용차에서 버스, 트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와 청소차뿐 아니라 특장차, 덤프트럭 등 수소차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예산도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9500억원을 책정했다. 이 자금은 구매보조금과 충전소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올해 전기차와 수소차 연간 판매목표는 각각 7만3000대, 1만대이다.

친환경차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전년 대비 53.8% 늘어난 2043억원이다. 이는 수소트럭 전기동력부품 개발, 수소트럭 개조 등 핵심부품 성능과 내구성 강화에 집중 투자된다.

친환경차 부품 업계의 단기적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마련했다. 한국GM 협력 업체와 산업위기 지역 등 부품기업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 만기는 올해 말까지 연장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만 2조원에 달한다. 또한 3500억원 규모 장기자금(P-CBO) 지원 계획도 추진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정 기업활력법을 활용해 세제·보조금·용지 등 혜택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부품기업들의 미래차 전환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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