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감염' 10·11번 환자, 일산 미용실 등 방문 다음날 확진
'3번'과 밥 먹은 '6번', 가족까지 3차 감염 전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부 전세기편으로 도착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1.31. [email protected]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역학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55세 한국인 남성인 6번 환자는 지난달 54세 한국인 남성인 3번 환자와 식사를 한 뒤 지난달 27일 환자 접촉자 통보를 받고 자가 격리 상태였다. 검사 결과 30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3번 환자로부터 '2차 감염'된 6번 환자의 접촉자는 1일까지 25명으로 확인됐다.
25명 중 아내와 아들에게 신종 코로나가 '3차 전파'돼 각각 10번과 11번 환자가 됐다. 10번 환자는 54세 여성, 11번 환자는 25세 남성이다. 가족인 3명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있다. 어린이집 교사로 알려진 딸의 경우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10번 환자는 지난달 29일 두통 증상, 11번 환자는 30일 몸살 기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환자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가용을 이용해 경기도 일산 소재 미용실을 방문했으며 이후 귀가했다. 이날 6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를 받은 이후에는 집에 머물렀다. 그러다 이튿날인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미용실은 소독완료됐다.
아직 두 환자의 접촉자 규모는 역학조사 중이어서 조사 결과에 따라 '4차 감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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