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감염병 위기경보 상향 제안…환자 혐오 멈춰야"
"중국 우한시 등 위험지역 운행제한·검역강화"
[세종=뉴시스]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왼쪽)이 1일 제3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2020.02.01. [email protected]
의협은 1일 제3차 대국민 담화문에서 "해외 유입 신규감염의 차단을 위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 혹은 지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또는 중단과 검역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처음 집단 발병이 시작한 우한시 외에 항저우, 광저우, 정저우, 창사, 난징 등을 언급하며 "국내와 외국국적 항공사의 운행 제한 혹은 중단, 검역 강화 조치를 제안한다"고 했다.
현재 3단계 '경계'인 감염병 위기경보를 두고선 "세계보건기구인(WHO)가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언하고도 여행 제한 등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한다"며 "지금의 정부의 감염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해 감염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고 대상 기준인 사례 정의와 관련해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2주 이내의 모든 중국 경유자로 변경해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사정에 부합하는 밀접과 일상 접촉 기준을 조속히 제정해 공개해 주시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끝으로 국민들을 향해선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는 죄인이 아니며 환자로서 충분한 치료와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환자에 대한 혐오나 증상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는 오히려 감염병의 확산 저지를 방해할 수도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