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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주식거래한다…카카오증권 등장 영향은

등록 2020.02.05 16: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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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유입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만들 수 있을 지도 관심

카카오톡으로 주식거래한다…카카오증권 등장 영향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카카오페이가 증권업 진출에 성공하면서 업계 영향이 주목된다. 투자자들이 카톡을 통해 주식 종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주식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 카카오페이가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약 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지 약 1년 4개월만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의결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위 승인이 난 만큼 사명 변경 신청 등 후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변경되는 사명은 카카오증권이 유력해보인다.

사업 전개와 관련해서는 카카오페이가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젊은 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젊은 층의 주식시장 신규 유입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각오다.

최근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머니를 바로투자증권의 계좌와 연계하는 고객에게 5% 이자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전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톡 플랫폼도 적극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주식·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의 이 같은 도전은 증권업 진출을 앞두고 있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사업 방향성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토스는 지난해 5월 금융당국에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신청 업무 단위는 투자중개업으로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을 사고 판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투자중개업을 모든 업무는 이전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페이가 먼저 증권업에 진출한 만큼 시장 상황과 고객들의 반응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이전에 계획했던 방향성은 다소 변경될 소지가 있다.

일본, 대만 등에서 인터넷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도 증권업에 뛰어들 수 있는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네이버는 2018년 1월 일본에서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하고 같은 해 6월 노무라홀딩스와 합작법인 형태로 라인증권도 설립하기도 했다.

올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대만 라인뱅크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증권사를 운영한 노하우가 있어 증권업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핀테크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위탁매매 중심에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규 증권사가 수탁수수료 수익만으로 자리잡기에 힘들 것이라는 의견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적 안착을 예상하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 등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로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지 아니면 기존 파이를 나눠먹는 식으로 운영될 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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