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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의심환자 620명…"오늘 퇴원환자 없어"(종합)

등록 2020.02.08 16: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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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자 없지만 의심환자 하루새 356명↑…검사량 3배↑

격리해제 기준 '증상소실 뒤 2회검사 음성'…"퇴원과 별개"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한 6일 오전 서울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환자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0.02.06. khk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한 6일 오전 서울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환자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의심돼 검사를 받는 '의심환자'(의사환자)가 하루 사이 356명 늘어난 620명이나 된다.

확진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고, 앞서 퇴원한 2명(2번·1번 환자) 외에 상태가 호전돼 퇴원이 임박한 환자가 있지만 8일 중에는 퇴원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국내 발생 현황과 진단검사 시행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검사 중인 의사환자는 총 620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의 264명보다는 356명 늘었다. 이 증가폭은 전날의 증가 폭(95명)에 비해 약 3.7배 불어난 것으로,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검사 가능한 기관을 늘린 영향이다.

사례정의란 감염병 감시·대응 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정하는 것으로, 중국을 다녀오지 않더라도 신종코로나 유행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했다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사가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검사 가능한 기관도 전날부터 전국 124개 보건소와 46개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질병관리본부와 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검사가 가능했었다.

중수본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어제(7일)부터 진단 검사기관과 검사 대상이 확대되면서 검사 건수는 종전에 비해 3배 정도 증가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검사 건수가 많아서 정확한 집계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검사 집계시스템'이 구축·가동되는 월요일(10일)부터는 정확한 집계를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검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검사받지 못하는 분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유전자 증폭검사 장비와 전문인력 등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하기에 하루 시행 가능한 검사 건수의 한계가 있다"고 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07. [email protected]

그는 이어 "단순히 진단키트를 보급한다고 검사 물량이 대폭 증가하지 않는다. 하루에 검사 가능한 물량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는 3000건 정도지만 좀더 노력해 5000건까지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증상자 가운데 검사 중인 의심환자를 뺀 나머지 105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수는 24명으로 변동이 없다. 이중 2명(2번·1번 환자)이 완치돼 퇴원한 상태다. 나머지 22명은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대부분 안정적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확진자 중 퇴원을 검토 중인 환자도 있다. 다만 퇴원이 임박한 환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은경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퇴원 예정인 환자가 누구인지 말하기는 어렵다"며 "퇴원과 격리해제 기준을 바꿀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전문가들의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는 증상 소실 48시간이 지난 다음부터 실시한 두 번의 검사가 음성일 때 격리해제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오늘 중에 퇴원하는 환자는 없다. 퇴원 결정이 나면 공개하겠다"면서 "3번째와 4번째 환자의 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주관적 증상도 거의 소실된 상태여서 계속 검사결과를 보면서 퇴원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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