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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생충' 오스카 4관왕에 찬사…"한국 문화 저력 과시"

등록 2020.02.10 15: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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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서 각본상·작품상 등 4관왕 쾌거

낭보에 '쾌거' 호평 속 "양극화 돌아봐야" 성찰도

안철수 "공정하지 않게 남의 것 빼앗으면 기생충"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받은 감독상, 국제영화상을 들고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0.02.1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받은 감독상, 국제영화상을 들고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0.02.10.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정치권은 10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문화 저력을 과시한 쾌거"라며 한 목소리로 찬사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은 "101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가 세계적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라며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과시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그동안 백인남성 위주의 폐쇄성으로 비판받아 온 아카데미에서 한국영화가 외국어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계의 쾌거를 넘어, 세계 영화계가 더욱 풍부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전 세계에 한국 영화,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우한 폐렴으로 침체와 정체,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전해진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논평을 냈다.

박 대변인은 또 "문화는 국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국민적 양식이며 산업"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반지하라는 가장 한국적인 배경으로 빈부격차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펼친 '기생충'은 높은 영화적 수준과 완성도로 기념비적인 성과를 남겼다"며 "놀라운 창의성으로 세계를 하나로 만든 봉 감독과 모든 스태프, 그들이 만들어낸 마스터피스 '기생충'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봉 감독의 영광이자 대한민국의 영광"이라며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영화를 만든 봉 감독에게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낭보를 계기로 영화의 주제 의식인 우리사회 양극화와 빈부격차를 성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에 호명되면서 객석에서 무대로 올라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상이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오스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0.02.1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에 호명되면서 객석에서 무대로 올라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상이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오스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0.02.10.

고상진 대안신당 대변인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류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 가짐과 동시에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와 양극화, 사회적 계층의 고착화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외면하지 않고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영화가 때론 재치있게, 때론 섬뜩하게 다룬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한 날선 문제의식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한다"며 "'기생충'의 주제의식이 세계의 한복판에서 인정받은 만큼,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한 해법 역시 세계적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대한민국의 높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 쾌거 중 쾌거"라며 "영화에서 신랄하게 꼬집은 우리 사회 양극화와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가 돼 문제 해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당 창당에 돌입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감독님 같은 천재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려주신 우리나라 모든 영화인과 관객들께도 박수를 보낸다"며 찬사를 보냈다.

안 전 의원은 공정이 무너진 사회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 기생충은 변기 물이 역류하고 냄새나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반지하 거주자가 아닐 것이다.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들이 기생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생충'의 쾌거를 축하하는 여야 의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도 쇄도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예 "봉준호 멋있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썼고,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숨막히는 순간! 월드컵 4강 때의 감동! 민주주의의 힘! 사상과 표현의 자유의 힘!"이라고 적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온 국민의 걱정이 깊을 때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으로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기는 듯하다"고 밝혔다.

원유철 한국당 의원은 "새해들어 어려운 경제 불황 속에 설상가상 우한폐렴으로 인해 국민들께서 의기소침해 있는 가운데 큰 기쁜과 희망을 선물해주셨다"며 "'기생충'의 낭보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긍지와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를 졸업한 오신환 새보수당 의원의 축하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 오 의원은 "대한민국 영화사에 빛나는 역사를 만들었다.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 쾌거!"라며 "저와 인연있는 분들 엄청 많이 나온다. 멋지다.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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