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전·생명 지키는 일 동참해달라"…집회 자제 호소
"코로나19 위기 극복, 집회금지는 불가피한 조치"
"전국적으로 확진자 발생…엄중하고 비상한 상황"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2.22. [email protected]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광화문광장 등에서 집회 개최를 금지한 가운데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 서울 시내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시민 여러분께 호소한다. 광화문 일대의 집회금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협조해 달라. 당장 집회를 멈추고 해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하루 밤사이 확진자 142명이 추가되고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춘천, 대전, 청주마저도 뚫렸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하나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가 아닌 여러분의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문제다. 대다수의 국민들도 우려하고 있는 부분도 바로 그 점"이라며 "종로 일대는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특성상 어르신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은 공공의 책무이자 서울시장의 의무"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이날 광화문 광장을 방문해 범국민투쟁본부에 집회 자체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내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 금지와 관련한 현장안내를 하고 있다. 2020.02.22. [email protected]
박 시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인근에 있던 집회 참석자와 취재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경찰까지 한꺼번에 몰려 일대 마비가 빚어졌다.
박 시장은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여러분뿐만 아니라 이웃의 안전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며 "서울시민의 생명과 신체를 지키는 일에 협력해달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내내 집회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욕설을 하며 종이봉투 등을 무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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