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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中으로 '역탈출' 급증에…중국행 항공료 4배↑

등록 2020.02.25 10: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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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웨이보에서는 "한국인이 중국으로 탈출" 루머도

한국인 입국 금지 요구 늘어나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2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3.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2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한국을 탈출하려는 중국인이 늘면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요금이 급등하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1시간반 정도면 갈 수 있는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까지 가는 편도 티켓이 적어도 4배 이상 올랐고 서울에서 중국-북한 간 교통·무역의 중심지인 옌지(延吉)까지의 편도 티켓 역시 같은 배수로 올랐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C트립의 한 관계자는 "항공료 급등은 최근 항공편 결항 증가도 한 원인이지만 최근 코로나19 급증으로 한국 내 중국 근로자들이 서둘러 중국으로 돌아가려고 몰리는 것도 큰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칭다오 간 편도 티켓 요금은 보통 400~500위안(약 6만9300~8만6600원)이었다. 서울과 칭다오 간 직항로는 매주 300편 이상, 옌지와 서울 간은 매주 100편 정도 직항로가 운영된다.

양국 간 입장권 가격이 오르면서 웨이보에서는 한국인들이 자국 내 코로나19 발병을 이유로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칭다오시는 24일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한국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성명은 소셜미디어에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칭다오 정부에 일본과 한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가 줄을 이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칭다오를 제2의 우한(武漢)으로 만들지 말아달라, 공항 검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고 수십명이 이 글에 공감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의 델타항공은 건강상의 우려를 이유로 서울로의 여행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한 수수료를 면제했다. 4월30일까지 서울을 오가는 비행편을 예약한 여행객은 무료로 여행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또 홍콩은 25일부터 한국에서 오는 비거주자와 지난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홍콩 정부는 또 코로나19 급증을 이유로 홍콩인들에게 한국 여행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홍콩의 4대 여행사는 24일 3월 말까지 예정된 모든 한국 여행을 취소한다고 발표, 3200명의 여행 계획을 무산시켰다.

그러나 중국에선 아직 어떤 도시도 한국인에 대한 여행 금지를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지난 14일 동안 중국에 체류했던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을 때,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비난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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