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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기부' 신천지 "기부금 반환한다고? 명분 이해 안돼"

등록 2020.03.05 16: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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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2.photo@newsis.com

[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서 기부한 120억원을 두고 반환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신천지 측은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천지 측은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왜 다시 돌려주려 하는지 내세운 명분이 이해가 안 된다. 그분들이 도대체 어떤 입장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신천지가 현재 경찰 수사대상이라는 점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배경이라는 주장에 대해, 신천지는 "우리의 목적은 순수한 목적"이라며 "신천지 성도가 코로나 확진자로 많이 나왔기 떄문에 조금이나마 국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고, 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의 일환으로 실현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120억 기부'와 관련 '고혈로 생색낸다'는 비판도 있다.  신천지 전 신도들은 신천지의 자금 출처를 시한부종말론에 빠졌던 청년들이 김밥, 라면 등의 최소한의 끼니를 먹을 돈까지 아껴가면서 모아서 냈던 돈이라며, 그러한 돈이 신천지 홍보로 쓰이는 데 대해 분노감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내가 좀 아껴서 헌금을 내고 어려운 성도를 위해서 물질적으로 후원할 수 있다. 내가 아껴서 할 수 있지 않나. 그건 개인의 입장일 뿐이다. 교회에서 경제력을 착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헌금은 신앙을 하는 사람들,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거다. 그 헌금은 성도들을 위해 쓰이는 것이고,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쓰인다"고 부연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의 기부가 타 종교의 그것과 다르지 않으며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신천지 확진자도 많지만 국가적으로 힘들지 않나. 그러면 종교단체에서 기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다른 종교단체에서 기부하는 돈의 출처는 헌금이 아닌가. 다 똑같은 것"이라며 "그런 논리라면 기업에서 한 기부금도 노동력을 착취해서 한 기부금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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