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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코로나19와 수요감소 전망으로 장외거래서 30% 폭락

등록 2020.03.09 09: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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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원유 배럴당 32.64$· 브렌트유 35.77$

'사우디, 시장점유율 높이려 증산' 보도에 시장 충격

[디어 파크(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017년 8월31일 미 텍사스주 디어 파크의 쉘 디어 파크 정유공장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분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약화된 세계경제에 원유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2020.3.9

[디어 파크(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017년 8월31일 미 텍사스주 디어 파크의 쉘 디어 파크 정유공장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분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약화된 세계경제에 원유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2020.3.9

[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분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약화된 세계경제에 원유 공급 과잉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8일 오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장외거래가 시작하자마자 유가는 약 30%나 폭락했다.

브렌트유는 8일 오후 7시58분(한국시간 9일 오전8시58분) 현재 뉴욕 상품거래소 장외거래에서 배럴당 9.50달러(20.1%) 감소한 35.77달러에 거래돼 2016년 초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한때 31.52달러까지 떨어져 역사상 일일 최대 하락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배럴 당 30달러로 떨어졌다가 32.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지난 6일에도 10.1% 하락, 5년여만에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 방지를 위한 감산량 규모에 합의하지 못하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 여행이 줄어들면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경제가 크게 둔화되면서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악시코프(AxiCorp)의 수석 시장전략가 스티븐 이네스는 사우디가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충격적이며 공포스러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OPEC는 지난 2014년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할 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감산 대신 증산을 택했었다. 증산 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는 2015년 배럴당 40달러선 밑으로 폭락했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국제유가가 장외거래 한때 배럴당 3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져 30%나 하락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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