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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유가 하락에 美뉴욕증시 추락…다우지수 7.9%↓(종합)

등록 2020.03.10 04: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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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장중 2043포인트↓

S&P지수 7.5%↓, 나스닥지수 6.9%↓

이날 장 개장 후 서킷브레이크 발동되기도

[뉴욕=AP/뉴시스]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있다. 이날 장중 다우지수는 7.9%까지 폭락했다.

[뉴욕=AP/뉴시스]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있다. 이날 장중 다우지수는 7.9%까지 폭락했다.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가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043포인트(7.9%)까지 곤두박질쳤다.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전 거래일 대비 7.5% 폭락했다. S&P지수가 이날 장 개장 후 7% 이상 추락하자 주식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작동됐다. 15분 간 거래 중지 후 시장은 오전 9시 49분(현지시간)에 거래를 재개했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6.9% 급락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공급망을 혼란시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하자 투자자들은 계속해 안전한 자산을 모색하고 있다.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0.5%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0.318%까지 떨어졌다. 30년 만기 금리는 1%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외에도 유가 하락도 주가 폭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영향이다. 앞서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모인 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났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하루 150만배럴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는 7일 원유공식판매가격(OSP)을 배럴당 6~8달러 낮춘다고 발표했다. 원유 생산량을 증대시킬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한 압박조치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런 조치 후 유가는 20% 이상 하락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놀리지 설립자는 "유가는 코로나19 보다 시장에 더 큰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러프키 MUFG 유니온 은행의 수석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 하락이 소비자들의 주머니에 현금을 넣어주어, 소비 지출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 는다는 아이디어는 시장 투자자들에게 타격 완화책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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