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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슈퍼화요일' 승부처 미시간 승자는?…샌더스 패배시 '치명상'

등록 2020.03.10 16: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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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지난 대선 이변 재연출 기대

최근 여론조사선 바이든 압도적 우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왼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2020.3.1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민주당 경선일 가운데 4번째로 대의원 수가 많은 '미니 슈퍼화요일'인 10일(현지시간) 승부처는 단연 125명의 대의원을 가진 미시간이다. 민주당 경선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양강구도로 굳어진 가운데 미시간은 이들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9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시간이 샌더스 의원의 생사가 갈린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전망했다.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다 지난 3일 슈퍼화요일에 승기를 뺏긴 샌더스 의원이 이 곳 결과에 따라 향후 경선 가도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샌더스 의원에게 미시간은 '성패가 달린 주(make-or-break state)'"라고 평가했다. 폭스뉴스는 "미시간마저 내줄 경우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 내 경쟁자였던 힐리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근소한 차이이긴 했지만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평균 20%포인트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이는 이변에 가까웠다. 이는 당시 이후 경선을 질주할 수 있게 한 모멘텀이 됐다.

이 때문에 샌더스 의원은 이번에도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지 중 미시시피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미시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슈퍼화요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들은 모두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여론조사 기관 EPIC-MRA 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51%의 지지를 받아 샌더스 의원(27%)을 거의 두 배 차이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4~6일 미시간 유권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4.9%포인트다.

몬머스 대학이 지난 5~8일 미시간 유권자 9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51%로 샌더스 의원 36%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미시간 디트로이트 유세엔 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인도계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아프리카계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임했다. 미시간 디트로이트와 플린트 등은 아프리카계 비중이 높은 곳이다.

이 외의 지역에선 샌더스 의원이 서부 워싱턴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프리카계 비율이 높은 미주리와 미시시피 등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미니 슈퍼화요일엔 미시간 125명을 비롯해 워싱턴(89명), 미주리(68명), 미시시피(36명), 아이다호(20명), 노스다코타(14명) 등 6개 주에서 경선이 실시된다. 대선 후보 지명 권한을 가진 대의원은 325명 걸려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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