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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봉쇄후 첫 우한 방문…화상통화로 환자 격려

등록 2020.03.10 22:59:28수정 2020.03.10 23: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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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훠선산 병원을 방문해 화상 통화를 하면서 밤낮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시 진핑 주석은 이날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성과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하면서 전염병 일선에서 싸워온 의료인, 군인, 지역사회 종사자,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환자와 주민 등에게 안부를 전했다. 2020.03.10.

[우한=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훠선산 병원을 방문해 화상 통화를 하면서 밤낮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시 진핑 주석은 이날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성과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하면서 전염병 일선에서 싸워온 의료인, 군인, 지역사회 종사자,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환자와 주민 등에게 안부를 전했다. 2020.03.1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후베이성의 우한을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중국 관영언론들이 보도했다.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우한에 도착해 봉쇄령 직후인 1월 말 급조한 훠선산병원을 찾아 현지 관리,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을 만나서 노고를 치하했으며 화상통화로 환자를 위로 격려했다.

또 시 주석은 병원 앞에서 병원 운영을 맡고 있는 인민해방군과 의료진들에게 지침을 하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 언론들이 시 주석의 우한 방문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으나 외신이 접근 가능한 소식은 훠선산병원의 사진 서너 장과 우한 방문 전 신화통신이 전한 방문 후 일정을 그대로 되풀이한 관영방송 보도 외에는 없었다.

이날 시 주석의 관련 사진 중 병원을 찾는 다음에도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고 고작 화상통화로 대체하는 사진이 눈길을 끌었는데 뉴욕 타임스는 병균에 대한 극도의 조심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갔다"는 신화통신의 보도를 전한 뒤 다소 풍자적인 뉘앙스로 이 사진을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시 주석이 "후베이와 우한의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상황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줬으며 안정화 목표 달성을 거쳐 사태를 반전시키는 단계적 조치의 좋은 결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장기간 격리 조치에 놓인 사람들한테는 한껏 터뜨리고 싶은 불만과 좌절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 주석이 인정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그런 뒤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고 관대하게 봐줘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시 주석이 우한을 방문한 것은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처지가 세계의 '불가촉천민' 처지에서 갑자기 보름 새 세계적 '괄목상대'로 호전 급변한 덕분이다.

그러나 중국 내적으로는 우한 시민들의 불만들을 충분히 통제 조절할 수 있다는 집권 공산당의 자신감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관영 방송에는 시 주석을 보고 창가에서 환호하는 (격리중인)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이 잠시 비쳤다.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의 뒤늦은 우한 방문을 비난 조롱하는 소셜미디어 글귀들이 나왔다가 금방 사라졌다고 전했다.

[우한=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훠선산 병원을 방문해 화상 통화를 하면서 밤낮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시 진핑 주석은 이날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성과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하면서 전염병 일선에서 싸워온 의료인, 군인, 지역사회 종사자,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환자와 주민 등에게 안부를 전했다. 2020.03.10.

[우한=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훠선산 병원을 방문해 화상 통화를 하면서 밤낮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시 진핑 주석은 이날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성과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하면서 전염병 일선에서 싸워온 의료인, 군인, 지역사회 종사자,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환자와 주민 등에게 안부를 전했다. 2020.03.10.

통신은 "우한의 독한 병균에 걸릴까봐 시 주석은 더 일찍 올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베이징 런민르대학의 장민 교수의 말을 소개하고 있다. 우한에서 두 달 동안 코로나 19로 2700명이 사망했다.
 
시 주석은 사태 초기 현장은 물론 언론에서마저 사라졌다. 1월23일 우한 봉쇄령이 내리기 이틀 전에 잠시 얼굴을 보인 시 주석은 1월28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만나는 뉴스를 전하고 중국 인민들의 눈에서 다시 사라졌는데 그 무렵부터 열흘 간 중국 코로나 19 사태는 절정에 달했다.

외국 언론에서 2월 7,8일부터 시 주석의 현장 및 언론 부재를 지적하는 소리가 높아졌고 그때서야 시진핑은 언론에서나마 동분서주하기 시작했다. 우한 봉쇄령 전에 이미 사태의 중대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지적했다는 시진핑의 지휘 '알리바이'가 관영 언론에 많이 나타났다.

이렇게 열흘 정도 다소 긴박하게 보냈는데 중국과 시진핑에게는 다행하게도 2월19일부터 한국, 이란 및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19가 폭발했다. 중국의 개선 상황이 몇 배로 돋보이는 효과적인 배경이 생긴 것이다.  
  
시진핑이 한 달 보름 넘게 봉쇄당한 우한을 방문한 3월10일 전날 중국은 단 19명의 확진자 증가가 기록되었다. 10일 당일에 이탈리아는 1700여 명, 이란은 800여 명의 새 확진자가 추가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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