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유럽국가에 3단계 여행경보…"불필요한 여행 피하라"
프랑스·독일 등 포함…"광범위한 호흡기 질환 전파"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유럽 주요 국가들에 대한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요구하는 최고 등급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CDC는 전날인 11일 유럽 주요 국가들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고' 수준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CDC 여행경보는 1단계 주시(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나뉘어 있다.
CDC는 "유럽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호흡기 질환 전파를 겪고 있다"며 "유럽 내 특정 국가들에 대한 꼭 필요하지 않은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특히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노인 및 중대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를 방문할 경우)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CDC는 아울러 여행객들에게 환자들과의 접촉 자제 및 비누를 이용한 20초 이상 손 씻기, 손을 씻을 수 없는 경우 알코올 성분이 60% 이상인 손 소독제 사용하기 등을 권고했다.
또 경보 대상 국가를 여행한 이들에 대해선 "여행에서 돌아온 뒤 14일 동안 집에 머무르며 건강을 감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며 "열, 기침, 또는 호흡에 문제가 있는 여행객은 진료 전에 전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보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을 비롯해 바티칸시티 등 29개국이 포함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인 11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향후 30일 동안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 미국으로의 이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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