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유럽은 새로운 중국…신규 감염 70% 이상 관련"
"미국 내 최소 30개 주, 유럽 감염과 관계 있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 2020.03.1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글로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발 미국 입국 일시 중단 조치를 옹호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은 12일(현지시간)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코로나19 대응 청문회에서 "전세계에서 70% 이상의 신규 감염 사례가 유럽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레드필드 소장은 "그게 트럼프 대통령이 (여행 중단) 조치를 취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 감염과 관련해서도 "(최소) 30개 주가 유럽 감염 사례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이어 "유럽은 새로운 중국"이라고 규정했다.
함께 청문회에 나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같은 주장을 이어가며 "(미국 내 유럽 관련 신규 감염자 중) 대부분은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1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의 여행을 30일 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이 강력 반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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