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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못추는 비트코인…600만원대까지 추락(종합)

등록 2020.03.13 09: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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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암호화폐 시장도 영향

지난달 1200만원 거래되다 반토막

하룻밤 사이 300만원 가량 떨어져

WHO, 11년만에 팬데믹으로 선언

맥못추는 비트코인…600만원대까지 추락(종합)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공포'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맥을 못추고 있다.

1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개당 640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께 비트코인 거래금액 900만원 선이 뚫린 뒤 곤두박질쳤다. 올해 들어 지난달 중순 1200만원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커져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암호화폐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으로 전염병 경보 단계 중 가장 위험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반사 효과가 있었다.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게 통상적이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투자자들은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상품보다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위험 자산 선호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가격 반등은 잠깐에 그쳤다.

또 지난 5일 '특정금융 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통과로 암호화폐 업계가 제도권에 진입하게 되면서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코로나19가 쏘아올린 불안감에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 시장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암호화폐를 위험자산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암호화폐가 처음 겪는 상황"이라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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