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위 "대구 17세, 세균성 폐렴으로 사망…코로나19 원인 아냐"
"우측 위 폐엽에서 세균성 폐렴 소견 발견"
"폐 검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안 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감염병(코로나 19)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 19 사망자의 임상개요, 사망원인, 사망률 등에 대한 중앙임상위의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2020.02.26. [email protected]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팬데믹과 중앙임상위원회의 역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전했다.
방 센터장은 "중증 폐렴으로 사망했고, 중증 감염병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전신 장기가 망가지는 과정을 밟았다"며 "중증 폐렴의 원인이 코로나19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증 폐렴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한 근거는 우측 폐엽 부근에서 발견된 '로가드 뉴모니아'이었다. 이는 세균성 폐렴에서 흔히 보이는 소견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판단한 것은 우측 위 폐엽이라는 부위에 소위 로가드 뉴모니아가 있었다"며 "세균성 폐렴에서 흔히 보는 소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오 위원장은 "환자와 관련된 여러 쟁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검사 결과 하나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임상맥락 전체를 살펴보고 추가적으로 고려해서 하는 게 옳다"며 "환자를 보지 않은 분들은 진단에 대해 쉽게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변에서 바이러스가 나오면 폐에서 혈액을 거쳐 신장, 소변인데 1차 감염병 장소인 폐 검체에서 바이러스 나오지 않았다는 소견이 있다"며 "전체적 맥락을 보고 코로나19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 센터장도 "코로나19가 아닌 것으로 확인한 이유는 이 환자의 폐렴이 매우 심해 진단검사를 13번이나 했다"며 "폐렴이 심각하고, 코로나19였다면 (관련) 유전자가 나올만 한데 유전자가 반복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변검체에서 (코로나19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소변검체도 정확히 이야기해서 나오지 않았다"며 "유전자 3개를 보는 검사인데 그 3개가 있을 듯 말 듯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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