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조주빈, 마약 검사도 받았다…경찰 "결과 대기 중"
과거 마약 판매 사기 전력 등 관련 의혹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내일 검찰 송치
[서울=뉴시스]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찍은 뒤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신상이 24일 공개됐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2020.03.24. [email protected]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최근 조씨에 대한 마약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뢰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조씨가 과거 마약 판매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등의 전력이 있다는 의혹을 토대로 관련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에게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8년 12월~2019년 3월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아동성착취물 제작, 유통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경찰에 붙잡힌 직후까지 운영자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에서 시인했다고 한다.
그의 신상은 이날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공개됐다. 이는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조항(제25조)에 기한 첫 신상공개 사례다.
경찰은 조씨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한 피해자 74명을 성착취물 제작에 유도한 것으로 조사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스폰, 알바 모집' 등 게시물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한 뒤 나체 사진을 받아 이를 토대로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 이외 공범 13명 가운데 4명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조씨는 25일 오전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박사방에 참여한 방조자 등에 대한 추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박사방 이외에 n번방과 같은 텔레그램 등을 통한 성착취물 제작 및 유통 행위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수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전방위적 수사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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