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압승 예상에 통합당·한국당 탄식…황교안 30분만에 이석(종합)
격전지 통합당 후보 잇따라 밀리자 탄식과 침묵
김은혜·주호영 우세에 잠시 반색했지만 다시 조용
미래한국당 17~21석 예상에도 별다른 반응 없어
황교안 "개표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 알 수 있어"
이진복 "與 165석, 통합·한국당 120~125석 예상"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제21대 총선일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후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 2020.04.15. [email protected]
황교안 대표·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은 이날 오후 6시15분께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상황실 TV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과반 이상이 예상되는 결과가 나오자 말을 잇지 못하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황교안 대표는 결과 발표 직후에는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이내 눈썹을 긁적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황 대표 주위의 통합당·한국당 지도부 및 후보들 역시 움직임을 자제하며 출구조사 결과를 응시했다.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가 민주당 이낙연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황 대표는 역시 무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했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가 지는 것으로 나오자 일제히 탄식이 터져나왔다. 김범수 경기 용인시정 후보가 밀리는 결과에도 탄식은 이어졌다.
김은혜 경기시 성남분당구갑 후보가 이기고 있는 결과가 나오자 처음으로 박수가 터져나왔다. 굳어있던 황 대표도 웃음을 보였다.
주호영 대구 수성구갑에서도 통합당 후보의 우세에 박수가 나왔다. 황 대표는 차분하게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 출구조사 방송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면서 잠시나마 들떴던 분위기는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전희경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밀린다는 결과가 나오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경기 부천시을, 경기 남양주병 후보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탄식은 짙어졌다.
지역구별 1위 예상 후보가 차례로 발표되는 순간에도 장내는 조용했다. 추경호 대구 달성군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지도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석 수가 17~21석으로 예상된다는 결과에도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떠나고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염동열 사무총장과 비례 후보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0.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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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놀랄만할 정도로 여의도연구원 결과와 비슷한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수도권 접전 지역 중에서 뒤집어질 곳들이 몇 곳 보여서 지켜봐야 한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는 우리가 예상한대로 나왔다"고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과반이 가능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것 같다. 저쪽(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165석 정도 (차지)할 것 같다"며 "통합당은 120~125석 정도 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황교안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구에 대해서는 "지금 결과는 (차이가) 조금 벌어져 있어서 투표율과 관계 없이 승부가 결정난 것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전당대회를 7월에 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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