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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분기, 코로나 19로 '최악 경제 성적표'…佛·伊 경기침체

등록 2020.05.01 1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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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분기 성장률 -3.8%...1994년 통계작성 후 최대하락폭

3월 실업률 7.4%로 전달보다 0.1%p 증가

프랑스 1분기 성장률 -5.8%

[파리=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이 봉쇄 중인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텅 빈 광장을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833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프랑스의 코로나19 총 사망자수는 8911명이 됐다. 2020.04.07.

[파리=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이 봉쇄 중인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텅 빈 광장을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833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프랑스의 코로나19 총 사망자수는 8911명이 됐다. 2020.04.0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유럽 경제가 입은 막대한 피해가 현실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은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지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율로는 14.4%나 위축됐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지 최대 하락폭이다.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로 촉발됐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때 하락폭도 넘어섰다.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로 인해 유럽의 3월 실업률은 7.4%로, 2월 7.3%에서 0.1%포인트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경제는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프랑스 1분기 성장률은 -5.8%로, 1949년 프랑스 통계기관이 관련 수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호텔, 레스토랑, 소매점, 교통, 건설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다.프랑스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0.1%였다. 분기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로 규정된다.

이탈리아 GDP 성장률은 1분기에 -4.7%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역시 지난해 4분기에 -0.3% 성장률을 나타낸 바 있다.

스페인의 1분기 성장률은 -5.2%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4월 28일 독일 경제연구소( Ifo)는 자국 1분기 성장률을 전년 동기대비 -1.9%로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6.6%로 전망한 바있다.

문제는 2분기에 상황이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베일은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2분기에는 (경제)봉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면서 더 재앙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30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유로지역 GDP가 5~12% 떨어진 뒤 이후 몇 년 동안 회복과 성장의 정상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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