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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코로나19 대응 '독자노선' 오사카 지사에 불쾌감…국민 인기는 '최고'

등록 2020.05.07 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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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부 지사, "출구전략 국가가 제시 안해 오사카모델 결정"

니시무라 재생상 "착각하는게 아니냐" 불쾌감

오사카부 지사, 여론조사서 코로나19 대응 "가장 잘하는 정치가" 1위

"아베 총리 지도력 의문시하는 사람 많아"

[서울=뉴시스]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 오사카부 지사가 7일 기자회견에 나섰다. 사진은 일본 민영 ANN 갈무리. 2020.05.07.

[서울=뉴시스]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 오사카부 지사가 7일 기자회견에 나섰다. 사진은 일본 민영 ANN 갈무리. 2020.05.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의 출구 전략을 비판하며 자체적인 긴급사태 선언 발령 해제 기준을 내세운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에 대해 정부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여론은 그가 코로나19 대응을 가장 잘하는 인물로 꼽았다.

7일 지지통신,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에 발령된 긴급사태 선언 해제 판단과 관련 "수치 기준에 대해 전문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수,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 등을 판단 재료로 삼겠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특히 니시무라 재생상은 지방자치단체인 오사카(大阪)부가 자체적으로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 등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독자 기준'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가가 (해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오사카가 제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지난 5일 정부의 코로나19 출구 전략을 두고 "국가에서 제시하지 않아 오사카 모델을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무언가 착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강한 위화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NHK는 니시무라 재생상이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풀이했다.
[도쿄=AP/뉴시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이 지난 1일 도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4.04.

[도쿄=AP/뉴시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이 지난 1일 도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4.04.

니시무라 재생상은 "도도부현(都道府県지자체)의 권한을 늘려달라는 주장을 하면서 '국가가 (휴업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데에는 큰 모순이 있다. 구조를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자 요시무라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휴업 요청 해제 기준을 국가에 제시해 달라는 생각도 의도도 없다. 향후 발언에 신경을 쓰겠다.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니시무라 재생상도 이후 트위터를 통해 "빨리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려는 생각은 같다. 제대로 협력하며 임하겠다"고 응했다.

하지만 '자체 기준'을 발표하겠다며 나선 요시무라 지사에 대한 여론은 정부와 달리 뜨겁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6일 사회조사연구 센터와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는 정치가"를 묻자 요시무라 지사가 1위에 올랐다. 총 188표를 받았다.

수도 도쿄(東京)의 수장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59표)를 크게 제치며 1위에 올라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34표를 받으며 3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0%로 지난 조사에 비해 4% 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문제에 대한 아베 정권의 대응에 대해 "(높이) 평가 한다"는 대답은 22%에 그쳤다.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48%였다.

신문은 "아베 총리의 지도력을 의문시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 기한을 지난 6일에서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14일 긴급사태 선언 해제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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