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죽 강화, 동원은 국 강화…HMR 선두싸움 '후끈'
CJ, 프리미엄 비비고 죽 출시
전날 동원은 국·탕·찌개 진출
HMR 급격 성장에 경쟁 치열
CJ제일제당은 새롭게 출시한 '비비고 프리미엄 죽'이 재료를 풍성하게 써 기존 제품 대비 맛과 품질을 한 차원 높였다고 설명했다. 불낙죽·삼선해물죽·낙지김치죽 세 가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프리미엄 죽은 외식 전문점 프리미엄 인기 메뉴를 그대로 재현해 프리미엄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전문점 수준 맛과 품질에 가성비까지 갖춘 프리미엄 죽을 앞세워 5000억원대 죽 전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죽 간편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동원F&B와 'HMR 1차전'을 벌였다. 비비고 죽은 1년5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동원F&B를 압박했다. 지난해 죽 시장 점유율은 동원F&B가 약 40%, CJ제일제당이 38%였다.
2차전은 동원F&B가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전날 동원 F&B는 한식 브랜드 '양반'을 내세워 국·탕·찌개 14종 판매를 시작했다. '양반 국·탕·찌개' 생산을 위해 광주 공장 3000평 부지에 400억원 규모 신규 첨단 특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기존 방식 대비 열처리 시간을 20% 이상 단축시켜 재료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는 게 동원F&B가 내세운 기존 제품과 차별화 포인트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하고,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는 게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 국·탕·찌개 HMR 시장 규모는 2325억원이었다. CJ제일제당이 올린 매출이 절반이 조금 안 되는 1072억원이었다. 2018년 전체 국·탕·찌개 HMR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이었다.
식품업계가 죽과 국·탕·찌개는 물론 다양한 H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건 그만큼 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원, 2017년 2조7400억원, 2018년 3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4조원대까지 올라왔다. 업계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며 '집밥'에 관심이 더 커졌기 때문에 올해는 시장 규모가 5조원대로 서장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곧 오뚜기에도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 HMR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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