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사망' 항의시위로 43개 도시에서 7200명 체포
LA에서만 1600명 체포돼…시카고에서는 699명 연행
[윌밍턴=AP/뉴시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경찰서 소속 경관들이 1일(현지시간) 윌밍턴 시청 앞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 참석해 한쪽 무릎을 꿇은채 시위대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에게는 강도, 방화, 폭행, 폭동, 약탈, 공공재산 파손, 야간 통행금지 위반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5월 28일 폭력 시위가 확산할 것이라며 극단주의자들이 정부 시설 장악을 시도하고 법 집행기관들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었다.
많은 지역 관리들은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폭력시위를 주도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통계를 낸 도시들을 보면 외부인이 폭력시위로 검거된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관리들은 시위 선동자 대부분은 외부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신원 확인 결과 마이애미에서 폭력 시위로 체포된 92명 중 외부인은 9명 밖에 없었다.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체포된 도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이다. 하지만 이들 대도시는 외부 시위자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야간 통행금지를 발령하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주 방위군 투입을 요청한 LA에서는 지난 5월 29~31일 160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치안 유지를 위해 지난 31일 밤 1000여 명의 주방위군이 LA에 배치됐으며 뉴섬 주지사는 1일 추가로 1100명의 주 방위군이 LA 외 주요 도시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LA 외곽 산타모니카에서도 400명 넘게 경찰에 체포됐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시카고에서는 3일간 699명이 체포돼 LA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연행됐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체포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탈 혐의를 받고 있으면 사우스와 웨스트 사이드에서 집중적으로 검거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는 132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미니애폴리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질식사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고속도로 순찰차를 둘러싸고 있다. 2020.05.28.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에서는 481명이 체포됐다고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밝혔다. 1일을 시작으로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한 뉴욕에서는 39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밖에 피닉스에서도 300명 이상이 연행됐으며, 버지니아주 주도인 리치몬드에서는 최소 233명이 체포됐다. 댈러스에서는 19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지난 31일 최소 40명이 체포됐다. 루이빌에서는 1일 동네에서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흑인 데이비드 맥애티가 경찰과 주 방위군이 쏜 총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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