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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도 '무릎 꿇기'…英 EPL에 '플로이드 추모' 물결

등록 2020.06.03 1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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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이어 첼시·뉴캐슬 등도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

정치적 메시지 금지하던 축구계도 "사회적 맥락 속 판단할 것"

[서울=뉴시스] EPL 첼시도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추모하며 무릎을 꿇었다. (캡처=첼시 소셜미디어)

[서울=뉴시스] EPL 첼시도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추모하며 무릎을 꿇었다. (캡처=첼시 소셜미디어)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백인 경찰의 과잉 대응에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수들과 코치진이 훈련장에서 'H'자를 그리고 무릎을 꿇은 사진을 공개했다. 'H' 모양은 인간(Human)의 'H'를 의미한다.

첼시는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LivesMatter) 운동을 지지한다"면서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의 폭행에 사망한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EPL에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리버풀은 홈구장 안필드에서 선수들이 경기장 센터 서클에 모여 무릎 꿇은 사진을 공개하며 미국 내 인종 차별 항의 시위를 지지했다.
[서울=뉴시스] EPL 구단 중 가장 먼저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한 리버풀. (캡처=리버풀 소셜미디어)

[서울=뉴시스] EPL 구단 중 가장 먼저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한 리버풀. (캡처=리버풀 소셜미디어)

이어 첼시도 무릎 꿇기로 플로이드 사망을 추모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단체로 무릎 꿇은 사진을 공개하며 "하나로 뭉치자"라고 적었다.

무릎 꿇기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메시지로 통한다.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의 콜린 캐퍼닉이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자 경기 전 국민 의례 대신 무릎을 꿇는 행동을 처음으로 했다.
[파더보른=AP/뉴시스]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가 5월 31일(현지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9-20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 중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어 '플로이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그가 입은 내의에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해 정의를"이라고 쓰여 있다. 산초는 상의 탈의와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에 따라 경고를 받았다. 2020.06.01.

[파더보른=AP/뉴시스]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가 5월 31일(현지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9-20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 중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어 '플로이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그가 입은 내의에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해 정의를"이라고 쓰여 있다. 산초는 상의 탈의와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에 따라 경고를 받았다. 2020.06.01.

축구계에선 그동안 경기장 내 정치적 표현을 금지했다. 하지만 최근 플로이드 사망 추모와 관련된 행동에 대해선 다른 입장을 보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경기장에서 무릎을 꿇는 행위가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도 지난 1일 독일 분데스리가 파더보른전에서 득점 후 언더셔츠에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메시지를 적은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의 세리머니에 대해 "처벌이 아닌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지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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