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총리 "7월 안에 EU와 무역합의 가능"
EU 지도부와 브렉시트 전환기 연장 않기로 최종 정리
[벨파스트=AP/뉴시스]영국이 현지시간 1월31일 오후 11시 EU를 공식 탈퇴하면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스토몬트 외곽에서 열린 기념 집회 참가자들이 국기를 흔들며 축하하고 있다. 2020.02.01.
가디언, AFP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EU 지도부와 화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브렉시트 미래 관계 협상을 다음달 안에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협상에 약간의 힘이 필요하다. (EU 지도부도) 모두 동의했다"며 "더 빨리 할수록 더 좋다. 우리가 (합의를) 7월 안에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가을, 겨울까지 가는 걸 보고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앞서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 등과 화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미래 관계 협상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12월 31일 종료되는 브렉시트 전환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공식화했다. EU는 연장에 열려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영국이 요청하지 않았다.
양측은 협상에 '새로운 탄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7월 집중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 협상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화상으로 4차례 논의를 진행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공정경쟁 관리, EU 어선의 영국해 접근권 등을 놓고 이견이 심해서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고도 회원국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은 EU가 별도의 주권국이 된 영국에 EU의 규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맞서 왔다.
전환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못박으면서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만약 기한 내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영국과 EU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해야 한다. 이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에 갑자기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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