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허위 보좌관 채용' 피용 전 총리에 징역 5년(종합)
피용, 하원의원 시절 부인 보좌관으로 채용해 세비 착복
부인도 징역 3년 집행유예…부부 모두 항소
지난 2016년 11월 중도우파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한때 '대세론'을 구가하던 피용 전 총리는 하원의원 시절 부인을 보좌관으로 위장 취업시켜 혈세를 낭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대선 1차 선거서 패배한 후 기소됐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 형사법원은 29일(현지시간) 공금 착복 혐의로 기소된 피용 전 총리에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다만 법원은 이중 3년에 대해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파리 법원은 함께 기소된 페넬로페 피용에 대해서는 공범임을 명시하며 징역 3년의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의회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피용 전 총리 부부에게 각각 37만5000유로(약 5억 787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또 피용 전 총리가 정부에서 일할 때 하원의원직을 물려받아 그의 부인에게 계속해서 급여를 지급한 마크 줄랑 전 의원에게도 징역 3년의 집행유예, 벌금 2만 유로를 선고했다.
피용 전 총리 부부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페넬로페가 1986년~2013년 남편의 보좌관으로 등록해 받은 세비는 68만 유로에 달한다. 자녀까지 합하면 피용 전 총리는 100만 유로가 넘는 공금을 착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인 2007~2012 총리를 역임한 피용 전 총리는 2016년 11월 알랭 쥐페 전 총리를 꺾고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었다. 피용 전 총리는 집권 사회당의 인기가 떨어져 대선서 당선이 유력시 됐으나 공금 착복 의혹이 불거지며 3위로 밀려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 무소속 후보이던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이 피용 스캔들을 틈타 앞서 나가다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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