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6·25 추념식 애국가, 北 국가와 비슷해 내 귀 의심"
박진 "호국 영령에 대한 경례 아닌 결례"
통합당 외안특위, 탁현민 겨냥 "책임져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태영호(가운데) 미래통합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박진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은 6·25 70년 추념식 연출 논란과 관련해 "쇼이자 호국영령과 국민에 대한 결례"라면서 행사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특위 차원의 별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진 외안특위 위원장은 "6·25 70년 추념식은 70년 만에 미국을 거쳐 송환된 147구의 참전용사 유해봉환 행사는 엄숙하고 숭고해야 했는데도, 종전선언에만 집착하는 문재인 정부가 보여주기에 급급한 나머지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주관은 형식적으로 국가보훈처지만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는 청와대 의전에서 기획하는 것으로, 리허설까지 거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행사 책임자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청와대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추념식을 기획 연출했던 탁현민 의전비서관을 사실상 겨냥한 것이다.
조태용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유해송환 퍼포먼스에 대해 "행사 당일 공중유급기 시그너스 4대 중 1대가 김해에서 서울 공항으로 간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참전용사 유해가 이 기체로 일시 옮겨졌고 행사를 마친 뒤 다시 김해공항으로 이동했다. 유해를 송환해온 비행기는 따로 있는데 마치 같은 항공기인 양 속였다. 이는 명백한 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 유해를 이리저리 옮긴 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영호 의원은 6·25 행사 당시 연주된 애국가 도입부가 북한 국가와 비슷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도입부 10초 가량이 북한 국가와 흡사했다. 내 귀를 의심했다"며 "애국가를 새롭게 연주했다지만 북한 국가와 비슷하게 편곡해서야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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