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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은' 동상 본 관광객들 "아베 닮았네"-"아니다"

등록 2020.07.29 16: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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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영원한 속죄'상 사진찍으며 의견 분분

자생식물원 "관심-항의 전화 폭주로 업무마비"

경찰, 조형물 훼손 등 돌발 사태에 대비 '긴장'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한국자생식물원 뜰에 전시된 소녀상 앞에 엎드려 사죄하는 '영원한 속죄' 조형물. 2020.07.29. photo31@newsis.com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한국자생식물원 뜰에 전시된 소녀상 앞에 엎드려 사죄하는 '영원한 속죄' 조형물. 2020.07.29.  photo31@newsis.com

[평창=뉴시스] 김경목 기자 = "닮아 보이기도 하고 닮지 않은 것 같기도 하네요."

강원 평창군 한국자생식물원의 '영원한 속죄' 조각공원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중년 남성의 조형물이 한일 양국에서 '아베 사죄상'으로 불리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9일 남성 조형물의 얼굴을 본 관광객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남성이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닮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머리를 갸위뚱갸우뚱하며 닮지 않았다거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중년 여성 관광객은 "조형물을 보려고 온 것은 아니지만 뉴스에서 봤고 남성 조형물이 정말로 그분과 닮았는지 궁금했다"고 말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남성의 얼굴을 촬영해 확인하는 관심을 나타냈다.

젊은 부부는 미취학 아들에게 조형물을 설명하며 아베 사죄상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자생식물원 관계자는 "조형물 논란으로 업무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처음 알려진 왜곡보도로 인해 조형물 설치의 진심이 훼손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관광객이 2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한국자생식물원 뜰에 전시된 소녀상 앞에 엎드려 사죄하는 '영원한 속죄' 조형물을 촬영하고 있다. 2020.07.29. photo31@newsis.com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관광객이 2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한국자생식물원 뜰에 전시된 소녀상 앞에 엎드려 사죄하는 '영원한 속죄' 조형물을 촬영하고 있다. 2020.07.29.  photo31@newsis.com

매표소에 비치된 안내 팸플릿에는 '영원한 속죄' 조각공원의 건립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팸플릿에는 "지난 역사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정중히 사죄한 후 새로운 일본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한국자생식물원에서는 '영원한 속죄'라는 명칭의 조형물을 건립하고 공원을 조성했다"고 쓰여져 있다.

경찰은 극우성향의 사람들이 조형물을 훼손하거나 예기치 못한 사건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자생식물원은 2011년 10월9일에 큰 불이 나 사무실과 전시실이 폐허가 되면서 폐관했다가 논란이 된 '영원한 속죄' 조형물과 북카페 등을 조성하고 지난달 6일 재개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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