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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시간당 100.4㎜ '물폭탄'…산사태로 이재민 발생(종합)

등록 2020.07.30 1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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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파손·도로 유실·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지리산국립공원 등 공원 탐방로 모두 통제

앞으로 50~150㎜ 더 내려 피해 커질듯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속적인 장마가 이어지며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30일 전북 전주시 어은터널 일대의 하수구가 많은 양의 빗물로 인해 역류하고 있다. 2020.07.30.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속적인 장마가 이어지며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30일 전북 전주시 어은터널 일대의 하수구가 많은 양의 빗물로 인해 역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지역에 지난 28일부터 200㎜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주 완산구 234㎜, 완주 225㎜, 진안 234㎜, 순창 169㎜, 장수 163㎜, 무주 157㎜, 남원 149㎜, 김제 138㎜ 등을 기록하고 있다.

완주와 전주 완산구의 경우 이날 시간당 100.4㎜, 73㎜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현재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도 오후 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번 비는 오는 31일 오전까지 50~150㎜가량 더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예상했다.

이처럼 지난 28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전북에서는 축사 및 농작물 침수(138.4㏊)와 토사 유실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비 피해는 산사태 3건, 도로사면 유실 4건, 주택파손 1건, 농작물 침수 8건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속적인 장마가 이어지며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의류매장 주차장이 빗물에 잠겨 많은 차들이 침수돼 있다. 2020.07.30.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속적인 장마가 이어지며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의류매장 주차장이 빗물에 잠겨 많은 차들이 침수돼 있다. [email protected]

전북소방본부 역시 배수지원(6건)과 인명구조(4건), 안전조치(90건) 등 총 100건의 활동을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완주군 운주면과 상관면 국도 17호, 임실군 신덕면 지방도 등에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지자체는 굴착기와 인력을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에 나섰다.
 
또 전날 오전 6시 30분께 정읍시 칠보면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인해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민 3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이재민에게 구호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주택 토사제거 등 복구를 돕기로 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고창과 부안지역 논 등이 물에 잠겨 현재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 이날 오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유니클로 상가 밀집 지역과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주차장에 있던 차량 십여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전주 백제대로 등 주요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을 위해 30여분간 통제되기도 했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속적인 장마가 이어지며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30일 전북 완주군 만경강이 쏟아져 내린 비로 넘실대고 있다. 2020.07.30.pmkeul@newsis.com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속적인 장마가 이어지며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30일 전북 완주군 만경강이 쏟아져 내린 비로 넘실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북도는 호우특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도내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탐방로(130곳)와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 둔치 주차장 8곳, 언더패스 26곳을 전면 통제했다.

아울러 지하차도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펌프 즉시 가동 준비와 산사태 위험지역 및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의 예찰과 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기상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해 발생한 곳에 대한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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