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시간당 100.4㎜ '물폭탄'…산사태로 이재민 발생(종합)
주택 파손·도로 유실·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지리산국립공원 등 공원 탐방로 모두 통제
앞으로 50~150㎜ 더 내려 피해 커질듯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속적인 장마가 이어지며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30일 전북 전주시 어은터널 일대의 하수구가 많은 양의 빗물로 인해 역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주 완산구 234㎜, 완주 225㎜, 진안 234㎜, 순창 169㎜, 장수 163㎜, 무주 157㎜, 남원 149㎜, 김제 138㎜ 등을 기록하고 있다.
완주와 전주 완산구의 경우 이날 시간당 100.4㎜, 73㎜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현재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도 오후 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번 비는 오는 31일 오전까지 50~150㎜가량 더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예상했다.
이처럼 지난 28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전북에서는 축사 및 농작물 침수(138.4㏊)와 토사 유실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비 피해는 산사태 3건, 도로사면 유실 4건, 주택파손 1건, 농작물 침수 8건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속적인 장마가 이어지며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의류매장 주차장이 빗물에 잠겨 많은 차들이 침수돼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완주군 운주면과 상관면 국도 17호, 임실군 신덕면 지방도 등에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지자체는 굴착기와 인력을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에 나섰다.
또 전날 오전 6시 30분께 정읍시 칠보면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인해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민 3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이재민에게 구호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주택 토사제거 등 복구를 돕기로 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고창과 부안지역 논 등이 물에 잠겨 현재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 이날 오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유니클로 상가 밀집 지역과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주차장에 있던 차량 십여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전주 백제대로 등 주요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을 위해 30여분간 통제되기도 했다.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지속적인 장마가 이어지며 전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30일 전북 완주군 만경강이 쏟아져 내린 비로 넘실대고 있다. [email protected]
도내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탐방로(130곳)와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 둔치 주차장 8곳, 언더패스 26곳을 전면 통제했다.
아울러 지하차도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펌프 즉시 가동 준비와 산사태 위험지역 및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의 예찰과 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기상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해 발생한 곳에 대한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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