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커피점 위험도 '중' 평가…주문시 마스크 착용 등 수칙 보완"
"커피전문점서 주문 시 마스크를 벗는 경우 많아"
"집중호우 가능성 제기돼…이재민 시설수칙 마련"
[세종=뉴시스]할리스커피가 선릉역점에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와 줄 설 때 가이드라인 표시, 테이블 간 거리 조정을 한 모습. (사진=할리스커피 제공) 2020.08.03. [email protected]
정부는 주문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수칙을 담는 등 커피전문점 방역수칙을 보완할 방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4일 오전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고위험시설 평가 시 커피전문점도 함께 평가했다. 전문가들과 내부 회의를 통해 커피전문점은 중위험시설로 분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22일과 6월21일 두 차례에 걸쳐 고위험시설 12곳을 지정했다. 당시 위험도 평가에서 커피전문점은 중위험시설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번 커피전문점 집단감염 사례에서 마스크 착용 등의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커피전문점에서의 방역수칙 보완 필요성이 정부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많은 사람이 커피전문점에 들어오자마자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다"며 "마스크 착용 수칙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등의 수칙은 이미 방역수칙에 있는 내용이지만 다소 모호해서 조금 더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기본 수칙으로 강조하고 수칙을 바꾼 후엔 관련 협회와도 논의해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음성=뉴시스]조성현 기자 = 4일 충북 음성군 삼성중 강당에 집중호우 이재민 수용을 위한 텐트가 설치돼 있다. (사진=음성군 제공) 2020.08.04. [email protected]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기상청에서 올해 7~8월 사이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다는 안건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보고했었다"며 "방역수칙을 마련한 뒤 행안부와, 방대본에서 지자체에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방역수칙을 이미 배포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내 방역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시설 관리자와 이용자의 방역수칙을 각각 마련했다.
임시주거시설 관리자는 ▲발열 확인 등 출입자 관리 ▲손이 자주 닿는 장소와 물건 주기적 소독 ▲1일 2회 이상 환기 등을 실시해야 한다.
시설 이용자도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침방울이 많이 튀는 행위 자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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