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 40~60대 늘고 10~30대 줄었다

산업인력공단, 자격 수험자 기초통계 공개

이직·업무역량 목적↑…82% '업무 관련 有'

[서울=뉴시스]최근 5년간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연령 변화 추이. 2020.09.13. (자료=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근 5년간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중 40~60대 이상 연령대 응시생은 증가한 반면, 10~30대 청년층 응시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며 국가기술자격 취극에 도전하는 중장년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3일 최근 5년간 국가기술자격 수험자에 대한 기초 통계 보고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경제활동 상태, 연령, 학력, 응시목적 등 응시자 세부 특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최근 5년간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응시자 연령 변화 추이를 보면 40~60대에서는 꾸준히 응시율이 늘고 있다. 40대 응시 비율은 2015년 13.1%를 시작으로 2016년 13.2%, 2017년 13.9%, 2018년 13.9%, 2019년 14.3%를 기록했다.

50대 응시율은 지난 2015년 6.9%, 2016년 7.1%, 2017년 8.0%, 2018년 8.6%에 이어 지난해 8.7%였다. 60대 이상 응시률 역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4%→1.6%→2.0%→2.4%→2.5%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10~30대 응시 비율은 최근 5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10대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9.8%→19.7%→19.3%→19.1%→18.4%의 응시 비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30대 역시 19.7%→19.5%→19.1%→18.6%→18.4%로 응시율이 감소했다.

20대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9.1%→38.9%→37.8%→37.4%→37.7%를 기록했다. 지난해 소폭 응시율이 늘었으나 전체적으로 5년간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사 등급 응시자 중에서는 재직자(임금근로자)비율이 45.4%로 2015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반면 학생 비율은 30.9%로 2015년 대비 5.1%포인트 줄었다.

응시 목적으로는 '이직(전직)'과 '업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응시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자격 시험에 응시한 비율은 지난 2015년 10.6%에서 2016년·2017년 11.1%,를 기록한 뒤 2018년 11.7%, 2019년 11.6%를 기록했다.

이직(전직)을 위한 응시율 역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4%→2.5%→2.7%→2.9%→3.1%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산입인력공단 관계자는 "최근 5년간 40~60대 이상 응시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인생 이모작 준비를 목적으로 자격 취득에 도전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보고서에는 사업체 규모, 자격·업무 관련성, 근무처 우대 정보 등 응시자의 경력 정보를 분석한 자료도 수록됐다.

이에 따르면 재직자 44만2161명 가운데 36만4093명(약 82%)이 자격과 현재 업무와의 관련성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재직자 중 30만2706명(약 68%)는 근무처에서 자격 취득자를 '우대한다'고 답했다.

자격 취득자를 우대하는 주요 사항으로는 채용(55.1%)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임금(수당 등) 23.1%, 인사고과 11.7% 순이었다.

국가기술자격이 채용 시장에서 근로자의 금전적 보상과 경력 측면에서 일정 부분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인력공단은 매년 국가기술자격 수험자의 특성을 분석해 기초통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필기시험 응시자 146만3244명이 설문에 응했다.

연도별 국가기술자격 수험자 기초통계 보고서는 큐넷 누리집(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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