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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피살 공무원 北 표류 예측 결과 확인하고도 검토 안해"

등록 2020.10.08 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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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쪽 표류 예측 결과 확인하고도 남쪽만 수색"

[서울=뉴시스]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 해경은 실종 이튿날인 지난달 22일 오전 9시께 시간대별 표류예측 결과를 첨부한 수색계획 공문을 해병대사령관을 통해 국방부 장관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A씨가 지난달 21일 오전 8시와 9시에 실종 시 다음 날인 22일 오후 2시 NLL에서 불과 5~6㎞ 떨어진 소연평도 북서쪽에 표류한다는 예측 결과가 포함됐다. 2020.10.08. (사진=이채익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 해경은 실종 이튿날인 지난달 22일 오전 9시께 시간대별 표류예측 결과를 첨부한 수색계획 공문을 해병대사령관을 통해 국방부 장관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A씨가 지난달 21일 오전 8시와 9시에 실종 시 다음 날인 22일 오후 2시 NLL에서 불과 5~6㎞ 떨어진 소연평도 북서쪽에 표류한다는 예측 결과가 포함됐다. 2020.10.08. (사진=이채익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서쪽으로 표류할 수 있다는 해양경찰청의 예측 결과가 있었지만, 군 당국이 이를 확인하고도 검토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 해경은 실종 이튿날인 지난달 22일 오전 9시께 시간대별 표류예측 결과를 첨부한 수색계획 공문을 해병대사령관을 통해 국방부 장관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A씨가 지난달 21일 오전 8시와 9시에 실종 시 다음 날인 22일 오후 2시 NLL에서 불과 5~6㎞ 떨어진 소연평도 북서쪽에 표류한다는 예측 결과가 포함됐음에도, 해경과 군은 이틀 동안 소연평도 남쪽만 수색하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해병대사령관은 해군작전사령부 및 합동참모본부, 국방부 등에 해당 공문을 즉각 발송했으나, 군 당국은 소연평도 남쪽만 수색하겠다는 해경에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실제 해경과 군은 21~22일 양일간 소연평도 북서쪽을 제외한 남쪽 구역만 수색을 하다가 A씨가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에야 수색구역을 북서쪽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해경과 군이 A씨 사망 전에 북한 해역 인근으로 표류한다는 예측 결과를 확인하고도 연평도 북서쪽까지 수색 구역을 확대하지 않은 부분은 책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채익 의원은 "실종 초기에 북쪽 표류 예측 사실을 확인했던 해경과 군이 이제 와서는 북쪽 표류가 불가능하거나 몰랐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국가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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