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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운송 사고 신성약품, 콜드체인 불량·담합 의혹 불거져(종합)

등록 2020.10.08 19: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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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문 신성약품 대표 "백신 유통 문제로 심려끼쳐 송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가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가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 사고를 일으킨 신성약품이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불량과 담합 의혹까지 불거졌다.

8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모두 신성약품의 인플루엔자 백신 운송 체계에 대해 강도높은 질의를 진행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냉장차가 아닌 차량에서 (백신을 담은)종이박스 사진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강 의원은 "신성약품이 낙찰을 받은 가격인 8620원보다 비싼 가격에 녹십자로부터 백신을 납품받았다. 제약사 담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는 "백신 유통 문제로 심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과 의원 여러분, 관계 공무원에게 송구하다"며 "냉장차가 아닌데 백신을 실은 건 없다. 온도기록지를 전수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녹십자도 이 한푼으로 영입이 되는게 아니고 다른 영업이 많이 있어서 같이 섞어서 서로 이익, 마진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관계 회사인 신성뉴팜과 같은 금액으로 입찰한 이유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기초 금액을 권고하는데, 그 밑으로 하면 공급을 못 받아온다". 더 높은 금액을 받으려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에 총 11개 회사가 참여했는데, 2순위 8곳의 투찰금액이 1085억3605만7800원으로 동일했다. 신성약품은 2순위 8곳 중 1곳이었고 신성약품의 계열사인 신성뉴팜도 2순위로 선정됐다.

신성약품은 1~2순위 9곳 중 유일하게 제조사 7곳으로부터 공급확약서를 제출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백신 제조사마다 공급업체 평가 기준이 있고, 우리가 그 기준에 많이 접근했다"며 "정부 입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35년동안 일반병원도 취급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이 "백신은 생물학적 제제 기준에 의해 박스 안에 용기로 이동하는데, 왜 이 제품(인플루엔자 백신)만 박스로 이동했나"고 묻자 김 대표는 "생물학적 제제 관리규칙에 보면 독감 백신은 냉장차로 운송할 때는 종이박스도 무방한 것으로 돼있다. 제조사에서 우리 회사로 올때도 냉장차에 종이박스로 온다"며 "생백신은 스티로폼, 아이스박스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사(死)백신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통상적으로 백신은 스티로폼에 운송하지만 종이박스도 법에 어긋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에 대한 조달이나 공급과정에서 담합 등 여러가지 부정적인게 의심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해 조사를 요청하기도 한다"며 "조달청과 협의하고 공정위와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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