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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장관·소방청장, 울산 아파트 화재 현장으로(종합)

등록 2020.10.09 10:33:52수정 2020.10.09 1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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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패널 사이 숨은 불씨 반복

소방청, 특수소방장비 동원령 발령

신속대응 빛났다…사망 없고 88명 경상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발생,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0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발생,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문호 소방청장이 9일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행안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진 장관은 이날 새벽 울산행 KTX를 타고 오전 7시53분께 울산역을 도착해 20여분 떨어진 화재 현장을 찾았다. 

진 장관은 현장에서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소방으로부터 화재 대응·수습 및 피해 상황을 살펴봤다.

진 장관은 앞서 전날 밤 화재 발생 직후 상황을 보고 받고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그는 또 "화재 사실을 주변에 신속히 전달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달라"고도 당부했다.

행안부는 자체 상황관리반을 운영해 관계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 청장은 화재가 난 직후 정부세종2청사 소방청 상황실에서 상황 보고를 받았고, 이날 오전 2시께 현장으로 가 직접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를 지휘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문호 소방청장이 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사진=소방청 제공) 2020.10.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문호 소방청장이 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사진=소방청 제공) 2020.10.09.  [email protected]

특히 오전 6시15분에 기해 인근 8개 시·도에 특수소방장비 동원령을 명령했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기존에는 시·도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2단계 발령 이후 시도별로 동원해야 할 소방인력과 장비를 다시 지령했지만, 지난 4월 1일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동시에 소방출동 '관할'이 사라지면서 소방청장의 판단에 따라 전국 소방력 동원이 가능해졌다.

특수소방장비 동원은 화재 발생 장소가 33층짜리 고층 아파트에 건물 외벽이 물에 타기 쉬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는데다 재발화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이번에 동원된 특수소방장비는 서울·부산·대구·세종·경기·경북·경남·창원 8개 소방본부의 헬기 4대(산림청 1대 포함)를 비롯해 고가사다리차, 고성능화학차, 펌프차, 물탱크차 등 차량 89대다. 소방 인력 272명도 배치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고 화재 이후 패널 속에 숨어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며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인근 시도에 특수장비 출동을 명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발생, 9일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0.0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발생, 9일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0.09.  [email protected]

이날 화재는 전날 밤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11시4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서 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강풍에 불이 아파트 내부로 삽시간에 옮아붙으면서 8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했으며, 현재 불씨 재발화에 대비해 대응 중이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옥상과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주민 53명(12층 4명, 28층 23명, 옥상 26명)을 구조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주민 일부와 자력 대피자 등 88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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